오수혈에 대한 나의 경험및 견해

 오수혈(五输穴)에 대한 나의 경험및 견해  


오수혈에 대한 나의 견해
오수혈 경험과 견해


지난 임상에 대한 오수혈의 대한 견해


황제내경 영추경에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知其要者,一言而终,不知其要,流散无穷。

그 요령을 아는자는 한마디로도 설명이 가능하지만, 그 요령을 모르는 자는 끝이 없다.라는 뜻입니다. 20년 넘게 침을 배우고 임상을 해왔지만 항상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진단의 정확성 여부와 치료의 적합성 여부 였습니다.   

오수혈(五输穴)을 취해서 내과 침치료를 하다보면 좋을 때도 있지만,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자주 있기에 항상 긴장감이 들었고, 될수 있으면 보수적인 방법으로 부작용이 나오지 않게 안전한 혈을 위주로 침치료를 해왔습니다.

기(气)라는 존재는 있지만, 보이지 않고 느낄수 없는 존재이기에 오수혈이 아닌 모혈(幕穴) 배수혈(背输穴) 위주로 어쩔수 없는 방어적 진료를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침치료로 외과적 진료는 할수 있겠지만, 내과 침진료는 임상 15년 이상 내내 넘을수 없는 커다란 벽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요령을 모르는 자는 끝이 없다" 라는 말처럼 겉돌게 된것입니다.

개인적인 일로 불교에 입문하여 수행 중에 기(气)의 체험을 하게 되었고, 단순한 일회성의 체험이 아닌 현재 지금도 기에 대한 존재를 느끼게 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 체험이 제가 진료를 하는데, 특히 침치료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고 근본적인 치료도 가능 하겠다는 믿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知其要者의 의미를 알게된 느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했던 치료들이 어떤 부분은 맞았고, 어떤 부분은 진단이 틀렸고, 어떤 부분은 치료 시간이 부족했으며, 이론이 좀 맞지 않는 것도 있다라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근본적인 진료에 좀 더 근접하게 되었습니다. 


오수혈에 대한 기본 개념및 이용 


오수혈은 정(井), 형(荥), 유(俞), 경(经), 합(合) 다섯개의 혈로 12경락에 모두 있습니다. 혈의 위치는 손끝에서 팔꿈치까지, 발끝과 발바닥에서 무릎까지 위치합니다.

양경락(阳经)과 음경락(阴经)에는 오행(五行)의 배합에 차이가 있습니다.

양경락: 정(金), 형(水), 유(木), 경(火), 합(土)

음경락: 정(木), 형(火), 유(土), 경(金), 합(水)

오수혈은 위의 내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특히 오수혈의 오행의 성질을 이용해 상생(相生), 상극(相克)의 원리를 접목하여 오행침과 사암침법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신장(肾脏콩팥)이 허(虚)할 경우 신장은 수장(水脏)이라서 콩팥의 수(水)혈인 음곡을 취하고 수의 모혈(母穴)인 금(金)혈인 복류(复溜)혈을 보법(补法)으로 자침하여 상생을 만들고 토(土)혈인 태계(太溪)를 사법(泻法)으로 자침하여 상극의 기운을 내림으로써  콩팥의 기운을 올리는 오행의 원리를 이용합니다. 

혹은 난경을 저술한 편작이 오수혈 각각 혈에 대한 주치를 부연 정립을 하였는데 오행의 원리로 취혈을 하지 않고 증상에 따라서 오수혈중 하나의 혈을 취하기도 합니다.    


제가 체험한 오수혈의 반응 


1.오수혈은 장부(脏腑)의 안좋은 상태를 정확히 반응하는 혈입니다.   

12경락인 육장 육부의 상태를 정확히 오수혈로 전달을 하는데 장부의 상태에 따라서 오수혈 중 반응이 나타나는 수가 1개, 2개, 3개, 4개, 5개 등 각각 다 다릅니다.

그런데 어느 경락에서 오수혈의 기반응이 없으면 그 경락의 장부는 질환이 없는 건강한 상태입니다. 

여성의 경우 은백혈은 생리 기간에만 기반응이 나오는 정상 반응입니다. 이런 경우는 여성의 경우 생리에 대한 기준이 되는 반응으로 몸의 상태를 알수 있는 지표로도 활용이 됩니다. 이 혈은 생리 기간에는 자침을 하면 안되는 혈 입니다.

2. 오수혈에 기(气) 반응이 나온 부위에 자침을 하면 몸통에 있는 장부(脏腑)의 기반응이 깨끗하게 사라집니다. 

한 경락에 5개의 오수혈이 모두 반응이 있어서 오행의 상생 상극을 이용해 3개만 자침을 했더니 몸통에 있는 장부의 반응이 깨끗하게 사라지지 않아서 5개를 다 자침 한후에 몸통의 기반응이 깨끗하게 사라졌습니다. 오수혈은 몸에서 필요한 만큼 기반응이 나오기에 반응이 나온 만큼 자침을 해야 합니다.   

3. 몸통의 장부 기반응은 사라지면서 동시에 손과 발끝으로 강한 기반응이 나오며 손과 발끝에 기운이 완전히 사라졌을때 완벽한 한번의 치료가 됩니다.

문제가 있는 장부의 경락 오수혈에 자침을 하면 몸통에 있는 장부의 불편한 느낌이 바로 사라집니다. 그러나 기반응이 나오는 오수혈이 5개 인데 5개보다 적은 자침을 하게 되면 몸통의 장부 기반응은 사라지되 깨끗하게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으며 손발에서 나오는 기 반응도 약합니다. 정확한 수의 혈에 자침을 해야만이 제대로 된 치료 반응이 나옵니다. 손과 발끝에서 막 자침을 끝낸 경우에는 강한 기반응이 나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반응이 약해 지면서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이때에 정확히 한번의 침치료가 됩니다. 

4. 병의 정도에 따라서 자침의 시간이 달라 집니다.

병의 정도가 약한 경우는 30분이내에 치료가 되지만, 보통 몸이 아프다고 느끼면 1시간 혹은  그 이상 치료 시간이 걸리며, 10년 이상 만성화된 병은 3시간 이상 자침을 해야 한번의 치료가 끝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를 꾸준히 하면 자침의 시간이 줄어 듭니다.

5. 몸이 호전이 되면 오수혈의 자침 혈수가 줄어 듭니다.

장부의 상태가 안좋으면 보통 오수혈 5개의 반응이 나옵니다. 치료를 하고 몸이 호전이 되면 5개의 혈이 4개로 줄어들고 4개에서 다시 3개로 줄어 듭니다.    

6. 한 경락의 국부 질환및 모든 질병을 전부 치료 할수 있습니다.

예로 비장의 경락은 전립선, 자궁, 췌장, 갑상선, 비염등을 지나가게 되는데, 비장의 질환 중에서 한 부위만 있을수도 있고, 여러 질환이 동시에 있을수 있는데 오수혈을 이용하면 국부 뿐만 아니라  경락이 지나가는 전체 여러 부위를 동시에 치료 할수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이 있으면서 당뇨가 있고 갑상선 질환이 있으면 비장의 오수혈을 취하면 동시에 치료가 가능 합니다.

7. 국부의 질환을 치료할때는 장부의 문제 있는 부위에 따라서 오수혈의 반응이 달라지게 됩니다.

예로 여성의 생리 기간에 혹은 생리전에 복부의 통증이 발생할수 있습니다. 이럴때 비장의 오수혈이 반응이 나올수 있는데 규칙적인 오수혈의 반응이 아니라 불규칙한 반응이 나옵니다. 생리 기간에는 은백 혈이 기반응이 나오는데 이는 생리를 할때만이 나오는 몸의 정상 반응입니다. 그런데 아래 복부의 통증이 나오면 음릉천 태백에 반응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는 자궁의 문제 있는 부분의 통증이 오수혈에 투영이 된것으로 보입니다. 생리 기간이 아닌데 대도의 혈에만 반응이 나오는데 이는 자궁 경부의 질환이 투영이 된것입니다.    

8. 효과는 명확한데 진단이 잘못되면 부작용이 강하다.

침치료로 내과를 진료 할수 있는 방법은 오수혈이 최고라 생각 됩니다. 문제는 진단 입니다. 기의 반응을 느낄수 있으면 어렵지 않은데 그렇지 않으면 진단이 정확하지 않을수 있고 이런 상태에서 침치료를 하게 되면 부작용이 생길수 있습니다. 부작용이 발생하면 다시 바로 잡는데 어려움을 겪을수 있습니다. 

9.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침몸살이 발생하지 않는다.

침치료를 하면  흔히들 침몸살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말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특히 근육통을 치료 할때는 오래된 만성일수록 강한 침몸살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오수혈의 내과 진료는 침몸살이 발생하지 않고 몸이 조금씩 조금씩 호전되는 반응이 나올뿐 몸에 부담이 되는 경우가 없습니다. 내과 진료에 최적화된 경혈(经穴)인데 진단이 부정확하면 강한 부작용이 나와서 양날검의 존재와 같습니다.


오수혈에 대한 나의 견해


기반응을 체험한 후로 많은 환자를 통해서 12경락의 존재를 알수 있게 되었고 오수혈의 존재도 느끼게 되었으며 내과 진료는 오수혈을 벗어 날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황제내경(黄帝内经)의 영추경(灵枢经)은 다른 말로는 침경(针经)으로 부르는데 내과 진료를 위한 오수혈 침치료 전문 서적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되었습니다. 전에는 이 책을 공부를 해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가 않았는데 이제는 이해가 되기 시작하고 오수혈의 체험을 통해서 인체는 복잡하지만 오히려 단순하게 작동이 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수혈은 경락의 전등을 켜고 끄는 스위치라고 생각 됩니다.

한 장부의 경락에 문제가 없으면 오수혈에 반응이 없습니다.문제가 없는 장부의 경락은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고 비유를 해보겠습니다. 

질병이 있는 장부의 경락에는 오수혈에 반응이 있는데 5개, 4개, 3개, 2개,1개 등 오수혈의 반응하는 혈의 수가 다 다를수 있습니다. 5개라면 방안이 칠흙같이 어두운거고 4개라면 약간의 빛이 있고 3개이면 빛이 좀더 있는 그런 상황으로 비유를 할수 있듯이 방안을 완전히 불을 밝히려면  반응하는 숫자만큼 자침을 해야 합니다. 오수혈은 불이 들어오게 하는 전류를 연결시키는 스위치 같은 혈 입니다.

이런 스위치가 경락 전체에도 작동할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경락의 일부분만 작동을 할수도 있는 것입니다.몸의 질병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데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오수혈의 유침을 통해서 몸의 건강 상태를 확인 할수 있습니다.

침을 놓으면 바로 치료 반응이 나타나고 유침 시간의 길이에 따라서 현재 본인의 상태를 알수 있습니다. 진맥(诊脉)을 겸하면 앞으로 얼마나 더 진료를 해야 할지 추측이 가능하고 어떻게 회복이 되는지도 추측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식에 대한 반응도 나와서 먹어야 할 음식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가릴수 있게 됩니다.


질병을 치료 할수 있고, 양생 건강을 위한 케어에 아주 적합니다. 

100세 시대에 들어서 건강이라는 화제는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몸은 퇴화가 되고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것을 조금이라도 늦추고 건강을 유지 할수 있는 방법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운동, 음식, 보약, 건강기능식품, 줄기세포....많은 방법이 있지만 오수혈 침치료는 외부의 도움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의 에너지를 이용한 케어 이기에 부작용이 절대 없습니다. 진단만 정확히 알고 의사의 도움을 받으면 집에서도 쉽게 침을 대체한 조그만한 자석 패치를 이용해 자가 케어를 할수 있습니다.  


제가 정리한 이 글이 임상을 하시는 분들 혹은 자연 치유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됬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영추경을 저술한 선인(仙人)들은 기(气)에 통달한 분들로 기에 능숙하지 않는 분들은 영추경 내용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것이라 봅니다. 제가 느꼈던 부분을 같이 공유하여 침치료가 건강 케어의 한 축을 담당 할수 있는 유용한 치료 방법이 될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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